경상국립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경상국립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경상국립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경남뉴스] 우린 살면서 간혹 서로를 부러워할 때가 있다. 이유는 상대의 인생은 쉬워 보이고 더 행복해 보여서다. 나만 어렵고 힘든 것 같아서다. 그러나 간과하기 쉬운 게 하나 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요,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점이다. 찰리 채플린의 말이다. 이는 세상에 걱정 하나 없이 사는 인생이란 단 한 명도 없다는 말이다. 

하늘의 해와 달은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그 중에 하나는 ‘다름’의 교훈이다. 해와 달은 다름에 매력이 있고 그 다름에 절대적 가치가 있다. 그래서 서로가 부러워할 필요도 없고 또 그럴 가치도 없다. 고유함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땅 위의 모든 존재들은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여기에는 우열의 개념보다는 개성이나 특성이 주된 의미가 될 뿐이다. 그러기에 잘남과 못남의 잣대로 평가해선 안 될 일이다. 우린 그저 존재 가치와 의미에 감사하면 될 뿐이다.

남이 부러울 때가 있다.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감정이다. 그러나 그 부러움을 자신의 삶을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비하’로 연결시키면 행복은 끝이다. ‘다름’을 바탕으로 한 자존감만이 비교로 생긴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길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는 1・2월에 피는 꽃도 있고, 11・12월에 피는 꽃도 있다. 탐스런 꽃도 있고, 또 다소 작아 보이는 꽃도 있다. 그러나 연말에 피는 꽃이라고 연초에 피는 꽃을 부러워하거나, 안개꽃이라고 결코 장미꽃을 부러워하진 않을 것이다. 다 고유한 개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옛말에 “일월부동광, 주야각유의.(日月不同光, 晝夜各有宜.)”라 했다. “해와 달은 빛이 달라, 낮과 밤에 각각 할 일이 따로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타고난 모습과 능력대로 자존감 가지고 살아갈 때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메시지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참으로 좋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고 노래했다. 시인의 속삭임은 어렵지 않다. 각자 자신을 쓰다듬으며 다정스럽게 말해 보란다. “그래 이만하면 됐다, 그래 이만하면 됐다.” “참으로 대단하다, 참으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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