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시의 독단 부각은 소통 방식 및 부재 탓"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 전종현 부위원장(오른쪽)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 전종현 부위원장(오른쪽) 

[경남뉴스 | 류광현 기자] 진주시의회가 ‘경상남도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하 경기장)’ 구축 사업과 관련해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획문화위원회는 23일 제243회 제2차 정례회 상임위원회 문화예술과로부터 시정 주요업무 보고를 받았다.

이날 상임위에서는 지난 21일 전체의원간담회에 이어 활성화 측면에서 경기장 구축사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종현 부위원장은 “집행부에서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으로 간다는 가정을 하면 시가 40억 가량을 부담하고 운영비도 약 8억 원 정도 소요된다”라고 했다.

이어 “경기장 설립까지 1년이 채 안 남았는데 시에서는 공동주체 운운하며 이 사업을 등한시하는 인상을 받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활성화 논의를 하지 않은 것이 정말 납득이 안 되며, 시에서 벤치마킹한 광주 경기장은 적자 운영 중이기 때문에 광주를 벤치마킹하는 게 바람직한지 의문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전 부위원장에 따르면 광주 경기장에선 공식적으로 2020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총 34경기가 개최됐다. 누적 관객수는 5912명, 경기당 평균 173명이다.

반면에 광주 경기장에서 열린 이스포츠 이외의 일반행사는 54건이며, 인원은 1만790명이다.

전종현 부위원장은 “이스포츠라는 산업 자체가 특수한 산업이기 때문에 관련 종사자나 역량 있는 청년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방안을 확립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포츠 경기장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사전에 충분한 활성화 방안을 시에서 모색해야 한다”라며 “짓는다고 다 잘 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진주시는 공동주관이라는 광역 사업의 성격을 다시 언급하며 시의 권한에 한계가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또 문화산업의 특성상 ‘적자’로 드러난 수익만으론 사업의 가치를 단정지을 수 없으며, 향후 운영계획을 세울 때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 박미경 위원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 박미경 위원 

한편 집행부의 소통 방식 및 부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위원들은 집행부가 상황 설명을 명확히 하지 못 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미경 위원은 집행부에 경기장 구축사업의 전면 재검토 및 신축 가능성을 물은 후 ‘불가하다’라는 답변을 듣자 소통 방식과 관련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 위원은 “(불가하다는 사실을) 전체의원간담회에서도 분명하게 말했어야 했다”라며 “뭐든지 선을 딱 명확하게 얘기해야 한다”라고 했다.

앞서 집행부는 지난 21일 전체의원간담회에서 재검토와 관련해 진주시가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의 답변을 한 바 있다.

황진선 위원장도 경상국립대 구성원 사이에서 100주년 기념관의 경기장 활용과 관련해 학내 갈등이 발생한 상황을 두고 집행부의 잘못된 소통 방식을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진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결국 운영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도맡게 되는데 진주시가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박재식 위원은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연계 사업이 없느냐고 물으며 집행부의 정보 공유 및 소통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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